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오닉스 포크3 사용기: 책보다 작고 가벼운 이북리더기

반응형

크리스마스에 남편이 깜짝 선물로 '오닉스 포크3'를 하사하셨다. 무려 크리스마스 당일에 내 머리맡에 놓아주었는데 내가 그걸 모르고 그냥 방에서 눈비비며 나와서 멀뚱히 있는 바람에 남편이 끌고가서 알려주어 이벤트는 완벽하지 못했지만 ㅋㅋ

 

원래는 초창기 국산 이북리더기인 '크레마 카르타'를 약 5년간 사용하고 있었다. 사용했다기엔 드문드문 읽었지만;; 그러다가 몇 달 전부터 열심히 독서를 시작했는데, 이 놈의 답답한 할머니 기계는 도저히 밑줄기능을 이용할 수 없을만큼 느렸다. 그래서 기기 변경을 결심하고 있는 와중에 남편이 눈여겨 봐왔던 모델을 선물로 준 것이다!

 

 

직장생활을 하며 독서를 하기 위해서는 책을 들고다니며 짬짬히 읽어야 하는데, 일반 책은 도저히 들고다닐 자신이 없었다. 일단 허리 디스크환자인 나에게 무거운 책을 들고다니는 것은 어깨나 허리에 엄청난 부담이었다. 얇고 작은 책만 골라 읽을수도 없는 노릇. 특히 옷이 두꺼운 겨울철에.... 그래서 내가 정한 이북리더기의 기준은 다음과 같았다:

 

 

 

<이북리더기 선택기준>

 

① 가벼울 것: 앞서 말했듯, 초기 디스크 증상이 있어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어깨나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무거운 모델은 절대 사양. 나의 취지에 맞지 않았다. 더욱이 자세를 자유롭게 바꾸면서 책을 읽어야 하는데 무게가 무거우면 계속해서 한 자세만을 유지하게 되기 쉽다.

 

② 작을 것(6인치정도): 기존에 사용하던 크레마는 6인치정도로 매우 작아서 가방이나 심지어 겨울엔 외투 주머니에도 들어갔다. 무게때문에 큰 가방은 들고다니지 않기 때문에 크기 또한 6인치 언저리였으면 했다. 나는 또 손도 작아서 한 손으로 들고 부담없으려면 화면이 좀 작더라도 기기가 작아야했다.

 

③ 빠를 것: 이북리더기에 속도를 기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기존에 사용하던 크레마 카르타보다는 반응 속도가 빨랐으면 했다. 

 

상단의 세개 기준으로 내 마음속으로 정한 모델이 오닉스사의 '포크3'라는 모델이었다. 결정타는 남편이 날려주어 손에 넣게 되었지만 ㅎㅎ 이북 커뮤니티에서도 가장 많이 추천하는 모델인듯 했다. 

 

추가적으로 포크3는 특정 서점만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는 범용기이다. 그동안 사용하던 크레마 카르타는 알라딘 전용기였는데, 특별히 사용에 문제는 없었으나 전자도서관이나 회사에서 지원하는 yes24 북클럽을 사용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오닉스 포크3 개봉!>

 

우측의 젤리케이스는 남편이 구매한 공식 수입처인 '이노스페이스원'에서 사은품으로 같이 왔다고 한다. 박스를 열면 그냥 바로 기기가 나타난다 ㅋㅋㅋ 

 

 

오닉스 포크3는 6인치 기기인데, 베젤이 얇아 다른 6인치 기기들보다도 훨씬 작게 느껴진다. 화면에 들어와있는 소라모양은 기기가 꺼져있을때도 늘 나타나있다. 이북리더기의 특성상 화면에 저렇게 무언가 표시되어있어도 밧데리가 닳지는 않는다고 한다. 잔상과 같은 것이라고 하는데....더 자세한 설명은 이과 나와주세요...

 

 

 

생각보다 정말정말 작고 가벼워서 내가 가지고있는 Soti time A5바인더 노트 속지와 비교해보았다. 참고로 A5는 A4의 절반 크기인데 오닉스 포크3를 위에 놓고나니 노트 속지가 A4만해보인다. 그만큼 기기가 작다. 그리고 정말 가볍다! 

 

 

나한테 크게 중요한 부분은 아니었지만 포크3는 포크2와는 다르게 안드로이드C핀 충전기라고 한다. 미래를 본다면 C핀을 사용하는 것이 불편함없이 오래 쓸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집에 넘쳐나는 5핀 충전기들은 어쩌지?^_^...

 

 

 

 

기기를 키면 오닉스라는 로고가 나타난다. 새로운 기기를 키고 세팅하는 시간은 정말 마음이 두근두근하고 설렌다. 고마운 우리 신랑. 

 

참고로 오닉스 포크3는 범용기이고 구글 플레이스토어로 어플을 다운로드받아 사용하는 시스템이다보니 전용기보다는 처음에 세팅해주어야 할 것들이 있는 편이다. 

 

이북리더기는 배터리가 정말정말 오래가는데(크레마 카르타는 충전없이 2-3주간 매일 읽을수도 있었다), 처음에 세팅할 때 와이파이를 켜고 이거저거 다운로드했더니 배터리가 거의 분단위로 광탈해서 너무 깜짝놀라 검색을 해보니 오닉스 포크 시리즈는 다 그렇다고 한다. 와이파이를 끄고 사용하니 다행히 오래간다.

 

오래가는 배터리는 이북리더기의 특장점 중 하나이다. 이를 더 장기간 아껴가며 사용하기 위해서는 저전압 충전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하여 동네 다이소에 가서 아래와 같은 것을 하나 구매했다. 충전선은 박스에 같이 들어있던 선을 활용하면 된다.

 

 

 

 

 

오닉스 포크3의 단점이 있다면 기기의 베젤이 너무 얇아서 한 손으로 들고보기에 약간 손을 어찌 잡아야할지 잘 모르겠다는 점이다. 그동안 크레마 카르타는 대충 베젤부분을 잡고서 보면 편했는데...그래서 이북리더기 커뮤니티에서 모두들 사는 '윌비 클립온'도 바로 구매했다. 확실히 있는 것이 편하다.

 

 

밴드가 두 겹으로 되어있어 좀 더 짱짱하게 잡아주길 원할때는 두겹으로 사용하고, 너무 짱짱해서 손이 답답할때는 가운데에 손을 집어넣어 한겹으로 사용하면 좋다.

 

그리고 정말,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점은 이북리더기는 눈이 안아프다. 

 

신년이니까 올해는 꼭! 작년보다 훨씬 많은 책을 읽고 배워보자!

 


 

■ 오닉스 포크3는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 평소에 책을 많이 읽는데 매번 만원 지하철에서 들고 읽기 힘든 사람 - 허리나 어깨 통증이 심해 무거운 건 못들고다니지만 책은 가지고 다니며 읽으싶은 사람 - 아이폰/아이패드로 책을 읽기 너무 눈아프신 분 - 책을 주머니에 넣어서 다니고 싶은 사람

 

■ 오닉스 포크3 단점: - 크레마 카르타보다 화면 선명도가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다. 명암도를 조절하면 큰 차이는 없다. - 일반 이북리더기들보다 비싸다 (219,000원) - 중국제품이라 공식수입원을 통해 사야만 1년간 A/S가 가능하다. - 클립온 없이는 들고 보기에 손을 어찌잡아야 좋을지 잘 모르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