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정보

기구필라테스 효과 - 자세교정에 효과 있을까?

반응형

근 4년간 자금 사정 등의 이유로 중간중간 몇개월씩 못한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꾸준히 필라테스를 계속 해왔다. 6인 이상 그룹/3:1/1:1 등의 여러가지 세션을 수개월간 수강해봤다.

 

처음에는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시작했던 것이었지만 단호하게 말하자면 필라테스 일주일에 두번씩 하나만 해서 다이어트는 되지 않는다. 본인이 유산소를 병행하고 식단 조절을 하고 등등의 노력이 동반되어야만 한다(경험담^_ㅠ)

 

필라테스는 애초부터 다이어트가 아니라 신체 운동기능에 손상을 입은 사람들의 재활치료를 돕기 위해서 만들어진 운동이라고 한다. 그래서 차라리 자세교정을 원한다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필라테스 수업의 종류] - 기구 필라테스/매트 필라테스

 

대부분의 그룹 수업은 매트와 기구를 병행하여 진행한다. 50분의 수업시간동안 대략 12명 정도의 수강생들 중 6명은 먼저 기구를 하고 나머진 매트를 하고 25분이 지나면 바꿔서 하는 방식이다.

 

필라테스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커다란 기구를 가지고 하는 기구 필라테스와 매트 위에서 밴드나 필라테스 링 같은 작은 도구들을 가지고 하는 도구 필라테스가 있다.

 

<기구 필라테스>

위의 사진처럼 기구 위에 올라가서 하는 흔히 알고 있는 필라테스이다. 나도 처음에 필라테스는 다 이런건줄 알았다 ㅋㅋ 기구 또한 여러가지가 있는데 위의 기구는 '리포머'라고 하는 것으로 그룹 수업으로 하기에 적합해서인지 그룹은 대부분 이 기계를 주로 사용했던 것 같다. 

 

기구 필라테스는 기구가 운동을 보조해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매트 필라테스보다 훨씬 쉽다. 다만 저 바닥판이 좌우로 움직여서 올라서는 건 좀 무섭다 ㅋㅋ 그리고 거울에 비치는 내 모습을 볼 때 기구에서 나오는 간지가 있어서인지 거지같이 해도 좀 덜 비참해보인다는 큰 장점이 있다^^...

 

기구 필라테스 수업의 단점이 있다면 대부분의 그룹 수업이 좁은 공간에 저 리포머를 다닥다닥 배열하기 때문에 팔을 좌우로 뻗는 동작을 한다면 눈치를 봐가면서 타이밍을 맞춰서 해야지 안그러면 머쓱하게 서로의 손을 계속해서 같은 타이밍에 스치며 운동을 해야한다;;ㅋㅋㅋ 

 

물론 큰 돈 내고 1:1이나 소수 정예 수업을 한다면 그럴 일은 없다.

 

 

<매트 필라테스>

위 사진처럼 바닥에 매트 하나 깔아놓고 볼이나 필라테스 링, 밴드같은 것을 활용하여 운동을 하는 방식이다. 이거 레알 힘들다. 기구 필라테스처럼 보조해주는 역할이 하나도 없고 시련만을 주거나 나의 자세나 힘이 얼마나 떨어지는지 측정하기 위한 도구다.....

 

매트 위에서 자세가 흔들리지 않기 위해 용쓰고 있는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있자면 정말 가관일 때가 많다ㅋㅋㅋㅋㅋ게다가 그룹이라면? 6-8명의 사람들이 모두 엉망진창일때도 많은데 정말 웃기다 ㅋㅋㅋㅋ

 

근데 그만큼 기구 필라테스에 비해 하고 나면 진짜 운동되는 느낌이기도 하다. 운동 하고 나면 뭔가 몸에 통증이나 자극이 느껴져야 운동을 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오히려 매트 필라테스가 잘 맞을 듯 하다. 게다가 매트 필라테스만 하는 반도 있는 스튜디오도 있었는데, 매트만 하면 가격도 싸다. 근력운동은 정말 확실하다. 

 


그룹수업/3:1/1:1 수업 장단점

나는 몸을 극한으로 밀어붙여서 정신력 테스트 하는 것 같은 운동을 매우 싫어한다. 그런데 필라테스는 그럴 때도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그렇게까지 정신력 훈련을 받는 일은 드물다. 그래서 아주 적성에 딱 맞기 때문에 여러가지 수업을 시도해봤다. 각 타입별로 최소 3-4개월 이상은 했다.

 

 

<그룹수업>

최고 장점은 싸다는 것. 한 달에 30만원내외로 기구 필라테스를 해보고 싶다면 선택지는 그룹수업 뿐이다. 그리고 여러명이 함께 한다는 것이 나름 의지되고 좋다. 무엇보다 선생님이 나 하나만에게 집중하지 못하시기 때문에 힘들면 살짝씩 요령피울 수가 있다. 이건 어떻게보면 단점이지만 오래 하다보면 너무 힘들어서 장점이 되기도 한다......

 

최고 단점은 방금 앞에서 말했듯, 선생님이 나에게만 집중해줄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것. 이것때문에 나는 허리가 오히려 더 안좋아졌다. 디스크가 살짝 흘러나와버린것;; 잘못된 자세로 너무 오랫동안 운동을 해와서 오히려 디스크를 얻고 말았다. 

 

 

 

<3:1 수업>

너무 작은 규모의 스튜디오만 아니라면 1:1 대신 2:1이나 3:1 문의를 해볼 수 있다. 나도 필라테스 스튜디오 홈페이지에 3:1 수업이 있단 얘긴 없었지만, 지인들과 조를 짜서 반을 만들었다.

 

그룹 필라테스 수업보다 조금 더 확실히 자세교정을 하고싶으면서 동시에 1:1보다 저렴하게 하고 싶다면 적극 추천한다. 사실 내가 가장 추천하는 필라테스 수업의 형태이다. 선생님이 동시에 보면서 자세를 세세하게 잡아줄 수 있어서 부상 위험도 적을 뿐더러 선생님이 자세를 올바르게 잡아주면 들어가는 힘이 아예 다르기 때문에 ㅋㅋㅋ 운동도 많이 된다. 

 

다만 아예 한 타임에 열몇명씩 받는 그룹수업에 비해서는 당연히 훨씬 비쌀 수 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도 1:1보다는 싸고 나처럼 허리디스크가 생기는 위험을 훨씬 줄여주기 때문에 나는 가장 추천한다. 3:1로 하면서 자세 등의 감을 잡고나면 그룹으로 넘어가도 된다.

 

 

 

<1:1 개인레슨>

자금만 넉넉하다면 다 필요없고 개인레슨이 맞다. 디스크가 생긴 이래로 한동안 필라테스를 끊고 있다가 그래도 재활치료 차원에서 뭐라도 해보자 하고 큰 맘먹고 개인레슨을 받고 있는데(회당 6~8만원), 만족도가 차원이 다르다ㅋㅋㅋ

 

기구도 일반 그룹수업에 비해 꽤 여러가지를 사용해 볼 수 있고 매트나 기구 등의 수업 방식을 내가 선생님과 상담하여 적절히 섞을 수 있다.

 

일단 내가 하고 있는 곳은 한 타임에 많아봐야 최대 2명 밖에 못들어오는 소규모라서 거의 혼자 스튜디오에 전세내고 수업받고 있을 때가 많고 무엇보다 선생님이 내 몸의 모든 관절 근육 하나하나를 체크해주시기 때문에 농땡이 그런거 없다. 강제적으로 정직하게 꽉 채운 수업이 되어버린다.

 

디스크가 있어 자세교정을 주력으로 하고싶다고 처음부터 말씀을 드리고 시작했고, 매 번 선생님이 개인 운동목적에 맞는 운동 커리큘럼(?)을 짜서 진행해주신다. 그리고 운동하다가 중간에 조금이라도 허리가 아프면 바로 다른 대안을 제시해주신다거나 하는 조율 또한 가능하다.

 

필라테스의 목적이 근력운동과 같은 '운동' 목적이라면 그룹수업을 들어도 괜찮지만 자세교정이나 재활의 목적이라면 비싼 돈을 주고서라도 최소 3:1이나 1:1개인레슨을 추천한다.

 

 

 

자세 교정효과 있을까?

결론은 있다. 내 자세가 몇 달만에 드라마틱하게 바뀌는 것은 아니다. 물론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그런 효과를 볼 수도 있겠지만 일단 나는 무의식중에 자세가 무너지는 것이 문제였기 때문에 계속해서 자세는 무너진다. 하지만 그 전에 몰랐던 '교정법'을 배웠기 때문에 수시로 스스로 교정이 가능하다.

 

계속해서 교정하는 법을 습관들이면 당연히 장기간에 따른 그만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집에서 수업시간에 배운 스트레칭 자세 등을 가지고 몸이 찌뿌둥 할 때마다 올바른 스트레칭을 할 수 있다. 나도 일하다 말고 어깨가 너무 아프다거나 허리가 아프면 화장실에 들어가서 스트레칭을 하곤 한다 ㅋㅋ

 

생활속에서 내 자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의식하고 고치는 것은 생각보다 효과가 크다. 이전에 비해서 어깨가 말린다던가 승모근이 아프다던가 하는 것이 훨씬 덜 해졌다. 그리고 한창 근력 위주의 그룹수업을 할 때는 복근도 생기곤 했다(지금은 사망함)

 

내 개인적은 느낌으로는 기구 필라테스냐, 매트 필라테스냐 이런 것은 중요하진 않고 선생님이 자세를 얼마나 봐줄수 있는지, 내가 그 자세를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결론

기구 필라테스던, 매트 필라테스던 다이어트의 효과를 얻고자 한다면 원하는 만큼의 효과를 얻기 힘들 수 있지만, 자세교정이 목적이라면 필라테스는 정말 추천할만한 운동이다. 다만, 3명 이하의 소수 그룹 수업을 몇번이라도 한 후에 그룹으로 넘어가야 나처럼 허리 부상을 당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