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틈히 책을 읽으려 노력중이지만 출퇴근 만원지하철에서 책을 읽기란 쉽지 않다. 책은 고사하고 핸드폰을 들고 보는 것 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 특히 나처럼 키가 크지 않은 분들이라면 더 그렇다.
애초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앞뒤 사람과의 공간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ㅠㅠ 겨울철에는 앞 사람 패딩에 달려있는 풍성한 털에 얼굴 파묻고 있는데 책을...어떻게봐요....
그래서 선택한 것이 오디오북. 많은 사람들이 밀리의 서재와 윌라를 이용하고 있는 것 같은데 밀리의 서재 오디오북은 검색해보니 책의 전체를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하이라이트 부분만 짜깁기되어있다 하여 윌라 오디오북을 선택했다.
윌라 오디오북 가격
윌라 오디오북 안에는 오디오북과 클래스 두가지 컨텐츠가 존재한다. 오디오북은 말 그대로 '책을 읽어주는 것'이고 클래스는 '각종 강의 컨텐츠의 오디오를 따서 들려주는 것'이다.
오디오북/클래스 둘 중 하나만 듣는 멤버십은 월 9,900원/ 오디오북+클래스 두가지를 모두 들을 수 있는 멤버십은 월 13,500원이다. 월별 요금을 지불하면 각 멤버십에 해당하는 컨텐츠는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다. 요새는 종이책이 기본적으로 만원은 다 넘기 때문에 한 권만 읽더라도 이득인 셈이다.
뿐만아니라, 첫 달은 저 세가지의 멤버십 중 누구나 한가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첫 달 무료 이용은 당연히 두가지를 같이 듣는 멤버십으로 선택하는 것이 최고의 이득! ㅎㅎ
윌라 오디오북 컨텐츠-오디오북
윌라의 대표 컨텐츠인 오디오북. 윌라는 국내 최대 오디오플랫폼이라고 한다. 그만큼 컨텐츠가 다양하다고 하는데, 내 기준에서는 조금 모자란 느낌이 들긴 했다. 내가 검색하는 족족 없었다 ㅋㅋㅋ 아무래도 최신 책은 오디오북으로 만들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기 때문에 금방금방 올라오지 않는 것도 있는듯.
본인이 명확하게 원하는 책이 있다면 아마 불만족을 느낄 순 있을 것 같다. 정말 유명한 책이 아니라면 없을 확률도 크기 때문. 하지만 그것 빼고도 들을 거리는 많다.
솔직히 이 안에 있는 책을 다 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고, 현재 업로드 되어있는 책들만 하더라도 충분하기 때문에 그 책이 없더라도 다른 책을 보겠다는 마음가짐만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오디오북이라고 일반 책만 있는 것도 아니다. 윌라에서는 매거진이나 영어 오디오북도 제공하고 있다. 영어 오디오북은 들어봤는데, 초등학교 수준의 쉬운 책이라 성인분들도 영어공부할때 아주 좋을 것 같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영어 스크립트나 대본이 따로 있진 않다.
짧은 무료 오디오북 컨텐츠도 있어서 어떤건지 그냥 한 번 들어보고 싶다면 테스트 용도? 정도로 괜찮을 듯 하다.
윌라 오디오북 컨텐츠-클래스
윌라에서는 오디오북 외에 여러가지 강의 컨텐츠들을 제공하고 있다. 듣고있으면 마치 팟캐스트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괜찮은 것들이 꽤 많다.
그리고 몇몇의 강의들은 영상도 제공하고 있다. 윌라 어플리케이션이 청취모드와 비디오모드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강의를 보듯이 볼 수 있는 강의들이 있다.
캡쳐를 했더니 강의 화면이 보이지 않아서 이미지로 가져오진 못했지만 실제로는 비디오모드로 전환하면 강의 내용에 맞는 PPT가 나온다.
강의 컨텐츠 내용 자체가 상당히 괜찮고 유명하신 분들 강의가 많다. 그리고 무엇보다 강의 내용들은 짧기 때문에 부담없이 들을 수 있다. 게다가 강의라는 것 자체가 '듣는 사람' 중심으로 짜여져있어 듣기에 아주 편안하다. 오디오북은 '읽는 사람' 중심으로 되어있는 글을 소리로 읽어주니까 조금 어색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출퇴근 시간이 짧고, 자주 끊기면서 들어야 하는 분들이라면 이 클래스 섹션을 매우 추천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책은 몰입감 있게 읽으면서 시간 훅훅 가는걸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오히려 윌라 오디오북 내의 클래스 섹션에서 뭘 많이 듣게된다. 게다가 자기계발에 관한 각 분야 전문가들의 내용이 많아서 좋다.
윌라 오디오북 장단점
<장점>
최대 장점은 틈틈히 책이나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것. 보통은 유튜브보거나 인스타하면서 허망하게 보내는 출퇴근 시간 같은 짜투리시간을 십분 활용 가능하다.
그리고 생각보다 소설을 듣는 것이 너무 좋다! 성우의 목소리로 읽어주니 좀 더 몰입이 잘 되고 영화와 소설의 중간정도 되는 느낌? 나는 영어 공부할때 BBC 라디오 드라마를 꽤 즐겨 들었는데, 그 때 이미 오디오북과 비슷한 형태를 접해서 인지 소설류는 금새 익숙해져서 잘 듣게 되었다. 어색해서 잘 안듣게 된다는 분도 보긴 했다.
또 앞에 이미 말했던 클래스! 이거 너무 좋다 ㅋㅋ 팟캐스트도 물론 좋은게 많지만, 아예 강의 형식으로 된 컨텐츠는 거의 TED밖에 없어서 한국어 컨텐츠에 목이 말라있었는데 윌라 오디오북이 딱 알맞게 니즈를 채워주었다. 클래스 컨텐츠는 러닝타임도 짧아서 시간관리에도 아주 적절하고 아무튼 강추이다 ㅋㅋ
그리고 다운로드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서 인터넷이 원활히 되지 않는 환경에서도 들을 수 있다. 요새 장시간 비행 할 일은 없어졌지만 비행기에서 들으면 아주 꿀일듯 ㅋㅋㅋ 그리고 가끔씩 데이터가 끊긴다거나 하는 일도 없을 것이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다.
그리고 난 금새 잠들어버려서 자주 사용하진 않지만 잠자기 전에 누워서 듣고있으면 정말 마음이 편안해진다.
<단점>
단점은 몰입감 있게 읽고 싶은 책을 출퇴근 시간에 듣기에는 너무 자주 끊겨버린다는 것. 출퇴근 시간 왕복 1시간 20분? 정도의 시간 중 1시간을 내리 듣는다고 해도 출근 30분, 퇴근 30분 정도씩으로 계속해서 책이 끊긴다. 그래서 읽고싶은 책들은 미리 후기를 좀 보고 엄청나게 빨려들것 같은지 아닌지 판단 후에 시작한다 ㅋㅋ
이런 단점을 극복하고자 한다면 하단의 전체 재생시간을 보고 대충 몇 번 끊길 것인지 생각해두면 좋을 것 같다. 가장 최근에 관심이 가는 책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기억'으로 출퇴근 시간에만 듣는다면 대략 17~20번 정도 끊길 듯 하다 ㅋㅋㅋ 감칠맛 나는것....
그리고 나처럼 자기계발서를 읽고자 하는 분이 있다면, 윌라 오디오북에는 최신 컨텐츠가 많이 없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자기계발서는 텍스트로 읽는 것이 더 집중도 잘 된다. 나는 주로 e-book리더기로 읽었는데 종이책이 좀 더 머릿속에 남는 것은 많을 듯 하다. 내 리더기는 너무 낡아서 메모나 이런 기능을 하는 것이 순탄치 않다.
나는 원래 소설만 읽던 사람인데, 최근에 퇴사나 사업에 관심이 생기면서 자기계발서를 읽기 시작한 초보라서 그럴 수도 있긴 하지만 나는 책으로 보는것이 훨씬 집중도 잘 되고 기억에도 많이 남는 것 같다 ㅋㅋ
그리고 컨텐츠 마다 조금씩 편차가 있긴 하지만 성우분이 뒤로 갈 수록 뒷심 딸리시는 분들이 좀 있는 것 같다. 이거 녹음을 할 때 하루에 다 녹음을 하는건지 ㅋㅋㅋ
뒤로 갈수록 발음이 뭉개진다거나 글자를 날린다거나 부정확하게 발음하는 부분들이 조금 신경쓰이긴 하는데, 못알아 들을 수준은 아니다.
결론
무언가 정확하게 찾고 있는 책 리스트가 있다면 그 리스트가 다 있다는 보장이 없기 떄문에 불만족스러울 수 있지만, 서비스 내에 가지고 있는 컨텐츠의 양 자체는 절대 부족하지 않기 때문에 월 13,500원이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그냥 일반 책 한권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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