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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리뷰

브리타 플로우, 2달 사용해보니...장단점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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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과 엄마가 코스트코에 갔다 오면서 내가 평소에 관심있어하던 브리타 정수기를 선물해주었다. 잠시 영국에서 생활하던 시절, 아주 요긴하게 썼던 좋은 기억과 함께 물을 사서 마시니 플라스틱 소모량이 어마어마해서 살까 말까 고민하고 있던 찰나였다.

 

 내가 고민했던 모델은 일반 주전자 물통처럼 생긴 것이었는데 엄청난 크기의 '브리타 플로우(8.2L 대용량)'와 필터 6개를 선물해주셨다 ㅋㅋ 근 두달간 쓰면서 어떤 점은 좋았고, 단점으로 느낀 점은 무엇이었는지 리뷰해보려고 한다.

 

 

 

브리타 정수기 왜 필요할까?

브리타는 브랜드이름이고, 설치가 필요없는 간편한 정수기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영국에서 살던 시절에는 수돗물에 석회질이 많아 꼭 생수를 사마셔야 했는데 그 가격이 부담되어 브리타를 구입하여 사용했었다. 

 

한국에서는 사실 수돗물을 마셔도 상관없다고는 하지만, 인천 일부지역 수돗물이 빨갛게 변색된다거나 벌레가 나오기도 하는 등의 뉴스를 보고 왠지 모르게 찝찝하여 생수를 사서 마시고 있었다. 그런데 수납공간이 부족한 좁은 집에 생수통을 쟁여놓을 공간도 없고, 무엇보다 하루에도 한두개씩은 꼭 나오는 플라스틱 생수병을 볼때마다 마음이 무거웠다. 

 

브리타를 구입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고 싶어서 구매했다는 리뷰를 남긴다. 얼마전부터 나오는 TV CF에서도 이를 강조하는 문구가 나오고 있을 정도로 브리타의 주력 마케팅 포인트이기도 한 듯하다.

 

정수기를 설치하지 않은 이유는 한동안 전세집을 전전해야 하는데 그걸 매번 다시 설치한다거나, 시간을 내서 정기적으로 필터 교체나 점검을 받을 자신이 없어 포기. 가격도 만만치 않기도 하다. 

 

 

 

브리타 플로우 언박싱!

대용량이라 박스도 상당히 크다. 박스를 열면 그냥 대뜸 설명서와 비닐에 쌓인 정수기 본체부터 들어있음. 역시 독일제품이라 과대포장 그딴거 없다.

귀여운 우리 후추...♥ 내가 뭐하는지 졸졸 쫓아다니며 늘 감시를 한다 ㅋㅋ

 

설명서를 제외한 구성품은 매우 단촐하다. 플라스틱 통(?)과 수도꼭지 탭, 그리고 정수기 필터 1개가 기본적으로 들어있다.

 

필터를 제외한 나머지부분은 중국에서 제조하는 듯 했다. 떡 하니 붙어있는 메이드인 차이나 ㅋㅋㅋ

 

 

조립도 아주 간단한 편이다. 투명하고 제일 큰 플라스틱 박스에 중간 크기의 파란색 박스를 끼우면 됨!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도꼭지 탭을 끼워주면 된다.

 

 

브리타 정수기는 이 필터를 얼마나 사용했는지 알려주는 타이머가 있는데, 이 타이머는 정말 순수하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줄어든다. 필터의 성능에 따라 칸이 줄어드는 배터리 같은 개념이 아니다. 브리타 필터는 약 1달 사용 후에 교체하면 된다고 한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한달하고 일주일? 정도 사용하는 것 같다. 일주일에 한 칸씩 떨어지는 줄 알았는데 타이머가 전혀 줄어들지를 않아서 망가진건가 노심초사했던 기억 ㅜㅜㅋㅋ 그리고 방수인지 물을 콸콸 쏟았는데도 망가지지 않는다.

 

스타트를 꾹 누르면 타이머가 꽉 차면서 켜진다.

 

 

공장에서 바로 나온 제조품이기 때문에 미리 한 번 씻어줘야 한다. 수도꼭지 탭 내부까지 물을 흘려보내서 탭까지 꼭꼭 한 번 씻어주기!

 

타이머도 켜준다 ㅋㅋ

 

 

모두 잘 닦고 말려준뒤 조립하면 완성!

 

간장 왜있지..?

 

브리타 플로우 2개월 사용후 느낀 장점

1) 가장 큰 장점은 정말 플라스틱 쓰레기가 확 줄어든다. 사용중인 재활용 쓰레기통이 크지 않은데 한 주에 그게 다 꽉 차지 않을 때도 있음.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분리수거를 위해서 라벨과 남아있는 병뚜껑 가장자리 제거하는게 너무 귀찮았는데 그게 없어서 세상 편하다 ㅋㅋㅋ

 

하단은 브리타 홈페이지에서 계산해주는 환경보호 지수이다. 내가 하루에 1리터의 물을 마신다고 했을때, 연간 나 혼자서만 6.6kg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2) 가성비가 좋다. 개당 가격만 놓고 보면, 한국 브리타 공식몰에서 한달 사용 필터 하나에 9천원꼴인 브리타보다 한 통에 100원밖에 안하는 2리터 생수를 사마시는게 압도적으로 싸보일 수 있다. 

 

하지만 2인가구 기준 하루에 2리터 한병을 요리하고 마시는 데 사용한다고 계산해보면, 한 달치 생수 30병과 배송료까지 한 달에 약 3만원을 지불하는 셈이다. (보통 생수는 갯수 단위에 따라 배송비가 추가로 계속 붙게되어 배보다 배꼽이 커진다)

 

물론 창고형 마트에서 물을 직접 싣고 오는 수고를 거친다면 훨씬 싸지겠지만 거길 가기위해서 주말에 찾아가고 줄서서 주차하는 등 쓰는 시간과 그걸 옮기는 인건비를 생각한다면...^_ㅠ

 

 

 

3) 접근성이 좋다. 정수기 하나 설치하려면 얼마나 많은 것을 알아봐야하는지 ㅠㅠ 옵션도 너무 많고, 검색을 해보면 넘쳐나는 광고 속에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다. 더욱이 필터를 스스로 교체하기 어렵고 집에 낯선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상당히 불편해하는 나같은 성격은 누가 정기적으로 오는 것이 달갑지 않다. 예약 잡기도 귀찮다.

 

2L생수는 절대...혼자 가서 살 수 없다...^_^... 허리 나간다. 매일매일 한두개씩 산다면 인정해드림...반드시 주문하거나 2인 1조로 움직여야한다. 

 

반면 브리타 정수기는 필터도 스스로 교체 가능하고 통도 그냥 간편하게 세척하면 된다. 필터 6개 번들도 무게나 부피가 그렇게 큰 것도 아니고 이마트에 가도 판다. 

 

남편이 바빠서 집안일의 많은 부분을 스스로 해결해야하는 나같은 사람은 이게 꽤나 중요했다. 퇴근하고 마트들러서 그냥 필터 하나 달랑달랑 사가지고 올 수 있다. 

 

6개월치 생수를 한 손으로 가볍게들 수 있다.

 

 

브리타 플로우 2개월 사용후 느낀 단점

1) 처음 필터를 갈면 물맛이 복잡미묘하다ㅋㅋㅋ 그런데 처음에만 조금 그렇고,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익숙해지는건지 아니면 특정 성분이 다 빠져나가는건지 정상적으로 되돌아온다. 참고로 브리타 물 맛은 약간 달다.

 

2) 반드시 밑에 무언가를 받쳐줘야한다. 하단의 사진을 보면 수도꼭지 탭이 바닥과 거의 맞닿아있다. 당연히 컵을 밑에 넣고 따를 수 없기때문에 처음에는 식탁이나 아일랜드의 끝자락에 놓고 따라 마시다가 인터넷에 검색해보고 받침대를 구입했다. 아무래도 물이다보니 자꾸 실수로 바닥에 물을 떨어트리게 되어서 ㅠㅠㅋㅋㅋ

 

 

네이버 검색을 통해 알아낸 브리타 플로우 받침대, 이케아 바리에라 선반 ㅋㅋㅋ 원래는 장 안에 그릇들을 정리할때 쓰는 선반 비슷한 용도인데 어떤 총명하신분이 이 방법을 고안해내신 것을 보고 바로 따라하였다.

 

높이도 적당히 높아서 컵도 밑에 놓고 따를 수 있고 하단에 잡동사니 수납도 가능하고 대만족!!

 

 

 


결론

브리타 플로우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데 관심이 있거나, 매번 사마셔야 하는 생수 가격이나 이동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는 정말 추천한다.

 

하지만, 정수기에 온수나 탄산수, 얼음같은 기능을 기대하는 사람들은 가전제품 정수기를 구매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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