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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리뷰

남편과 백령도 여행-백령도 배값, 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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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랑은 백령도로 발령받아 작년 12월부터 1년간 근무중인데, 그동안 한 번도 가보질 못했다. 내가 시간이 되면 남편이 안되고, 남편이 되면 내가 안되고 ㅋㅋㅋ 이대로 악처가 되는 것인가 했지만 이번 한글날에 마침 딱 둘 다 시간을 낼 수 있어서 백령도로 가게 되었다.

 

사실 '백령도'라는 섬 이름 자체를 남편 만나고 처음 들어봄. 위치를 보니 완전 후덜덜한 곳에 있었는데 이건 우리나라 국토라고 여기기엔 너무 북한 땅이었다. 현대 문학 속에서나 보던 황해도...바로 옆...;;;;; 행정상 주소는 인천시라 수도권인데 ㅋㅋㅋㅋ 경악스러운 위치다 ㅋㅋㅋㅋ 인천에서도 배를 타고 5시간은 가야 나온다.

 

 

 

백령도 가는 방법-배값, 배편

백령도로 가는 방법은 하나 뿐이다. 인천에서 배를 타는 법. 비행기 그런거 없다. 인터넷으로 예매를 하는 방법도 있는데 뭔가 사이트 자체도 알아보기 힘들고 예약하기에 편리하지가 않았다. 남편이 '가보고 싶은 섬'이라는 어플을 통해서 예약을 할 수 있다고 해서 나도 다운받음. 인터넷으로 예매하는 것 보다 훨씬 쉽고 편리하다

 

 

 배 편 시간 또한 다양하지가 않다. 들어갈 때나 나올때나 가장 빠른게 7시쯤 가장 늦은게 13시쯤이다. 배 시간별로 선박선사 또한 다른데, 각 회사별로 배의 크기나 좌석 컨디션이 다르다고 한다.

 

 

 <인천에서 백령도로 가는 배편 시간 및 배편간 차이(3시간 40분 소요)>

1) 07:50  하모니플라워 <가격>일반 73,000원/프리미엄 99,000원 -백령도로 가는 배 중 가장 큰 배. 차량 선적이 가능하고  프리미엄석이 따로 있다

2) 08:30 코리아킹 <가격> 66,500원 - 하모니플라워보다 작은 배, 차량을 선적할 수 없음

3) 13:00 옹진훼미리호 <가격> 68,600원 - 코리아킹과 같은 선박선사의 오후 배

 

 

내가 탔던 코리아킹 2층 전면석-큰 창이 있어서 확실히 덜 답답하다

 

 

<백령도에서 인천으로 가는 배편 시간 및 배편간 차이(3시간 40분 소요)>

1) 07:00 옹진훼미리호 <가격> 68,600원

2) 12:50 하모니플라워 <가격> 일반 73,000원/프리미엄 99,000원

3) 13:30 코리아킹 <가격> 66,500원

 

올 때 탔던 하모니플라워 프리미엄석. 좌석은 좋은데 창이 하나도 없어서 조금 답답하다(참고로 전면에 있는거 화면이 아니고 이미지다)

 

나는 갈 때는 코리아킹, 올 때는 하모니플라워 프리미엄석을 이용했다. 코리아킹은 프리미엄석이 아니라 배멀미에 사망각이 나오면 어쩌나 매우 걱정했지만 사실 타자마자 그냥 바로 딥슬립 해버렸다. 자긴 했지만 전면 자리를 배치받아 시야가 아주 환하니 좋았다. 확실히 의자가 편한 느낌은 아니지만 키 160인 나의 기준 간격이 너무 좁게 느껴지지 않았다. 의자도 어느정도 뒤로 젖혀진다.

 

올 때 탔던 하모니플라워는 좌석자체는 코리아킹과 비교불가능이다. 좌석도 꽤 많이 뒤로 젖혀지고 발판, 허리, 머리 부분등 세세하게 조절 가능한 좌석이다. 그리고 테이블도 꺼내서 사용할수있다. 좌석 넓이도 거의 공항 리무진보다 넓었던듯. 그런데 딱 하나 단점이 있다면 1층이라서 창이 하나도 없다. 조금 답답하게 느껴지실 분들도 많을 듯 하다. 대신 1층이라 그런지 배가 흔들리는 느낌은 거의 받지 못해 멀미도 하지 않았다(원래 1층이 멀미가 덜하다고 한다)

 

 

 

 

백령도행 배 타기-인천항 연안 여객터미널

 

<인천항 여객 터미널 가는 법>

1) 인천/동인천 역에서 택시 이용

백령도로 가는 배는 인천항 연안 여객터미널에서만 뜬다. 1호선 인천역/동인천역에서 버스 혹은 택시 타고 올 수 있는데, 택시비는 5-6천원정도가 나오고 시간은 10-15분정도 걸린다.

 

2) 동인천 역까지 1호선 이용(특급)

1호선은 급행 외에 용산과 동인천역을 오가는 '특급'도 있어서 오후 배를 탄다면 용산역에서 특급을 타고 40분내로 동인천역까지 올 수 있다. 특급은 오전 9시 이후부터 운행하기 때문에 오전배를 타는 사람들은 이용할 수 없다.

 

3) 차량주차

차량을 이용하여 온다면 항구 주차장이 너무 협소하여 여러군데로 퍼져서 주차를 하도록 안내하고 있으니 주변 안내요원들이 안내하는대로 가서 주차하면 된다. 표지판도 잘 되어있다. 

 

 

현재는 코로나 상황이라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체온체크를 하고 완료했다는 팔찌를 착용해야한다. 그 옆에 문진표를 작성하는 곳이 있는데 굳이 여기서 쓰지 않고 건물 내에 비치되어있는 곳에서 써도 되지만 예매한 표를 찾거나 표를 구매할때 반드시 문진표를 내야하기 때문에 미리 작성해서 매표소에 줄을 서야한다. 안그러면 기껏 기다렸는데 다시 서야됨 ㅠ

 

 

나는 08:30에 떠나는 배를 타기위해 1시간 전에 도착했는데, 그 시간에 건물 내는 매우매우 혼잡하다. 백령도 외에 다른 곳으로 가는 배도 많고 대부분 가족이나 중년 여행객이라 그런지 오전에 떠나는 배를 선호하시는듯. 백령도로 간다면 배가 4시간은 걸리기때문에 오전에 떠나는 것이 일정상 수월하긴 하다. 

 

건물 내에는 편의점과 작은 카페, 약국이 있다. 배에 매점이 있다고는 하지만 왠지 비쌀 것 같아서 밖에서 뭘 먹고 타려고 카페를 이용했다. 햄치즈 토스트와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비싸지 않고 맛도 괜찮았다. 약국에서는 많은 분들이 멀미약을 사는듯 했다. 나는 멀미약을 미리 사왔기 때문에 항구 약국에서 따로 구매하진 않았다.

 

 

 

8시쯤 되니 배에 타라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그 날 떠나는 코리아킹호는 매진이 되어 사람이 많았다. 얼마만에 타보는 배인지~! 어렸을 때 배가 거의 뒤집히는 흔들림과 함께 멀미를 심하게 한 적이 있어서 약간 무서웠지만 또 너무 오랜만에 여행가는 기분이라 엄청 설레였다 ㅋㅋ

 

배 안에서 옆 자리에 진상 단체 관광객들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불평불만을 터트렸다...정말 너무 시끄럽고 심지어 배 안에서 술판을;;; 단 한시도 조용히 하지 않았다. 그런데 나는 4시간 내내 너무 시끄러울때만 잠깐씩 깼을 뿐 스트레이트로 잠을 잤는데 아침에 5시에 일어나서 피곤했기도 했지만 졸린게 멀미의 일종이라고 한다. 내 멀미...상당한 양반이라 너무 다행이다 ㅠㅠㅠ 멀미약의 도움이 있었는지도?!

 

소청도, 대청도를 지나 마지막 정거장인 백령도에 도착~~! 날씨가 아주 좋아서인지 내가 하도 자서인지 배가 많이 흔들리진 않았던 것 같다. 옆자리에 아주 젠틀하신 아저씨가 타셔서 출발 전과 도착전에 잠시 대화를 나눴었는데, 그 날은 파도가 심하지 않은 날이었다고 한다.

 

 

내가 먹은 멀미약이 효과가 있어서 내가 잠을 그렇게 푹 잔건지는 모르겠으나 이 멀미약 한 번 추천해본다. 혹시라도 멀미가 많이 신경쓰이는 분이라면 밑져야 본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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